한번은,
빔 벤더스 글,사진 / 이동준 옮김
Einmal. Bilder und Geschichten
by Wim Wenders
-
2011.11.18 : 구입
2011.12.06 : 1차 독
어쩌다가 조금 일찍 퇴근한 날, 스콧 맥클라우드의 ‘만화의 이해’를 사러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, 그 책을 찾아서 가던 중, 눈에 이 책이 띄었고, 신욱이형의 추천사가 갑자기 떠올라서 충동구매한 책. 어찌나 갑자기 샀던지 쌓여있던 책 중 맨 위의 것을 집어서 집에 와서 보니 책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. 많이 펴본 흔적이. 그런데 괜히 그게 맘에 더 들어서 교환할 생각도 안하고, 그 날부터 자기 전에 조금씩 보았다.
서문을 제외하면, 글이 딱히 많지도 않고, 많이 고민해야 되는 내용이 아니어서 근 한달 간 잠들기 직전 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는데. 막상 마지막 장을 덮으니 좀 아쉽기도.
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, 아무래도 ‘제목’이다. 한번은.
모든 에피소드가 ‘한 번은’ 하면서 시작하는데, 이 세글자가 바로 옆에 있는 사진들을 정말 특별하게 보이게 한다. 대단한 자연풍광이 들어있거나 한 사진은 별로 없다. 오히려 낡고 허름한 모텔이나 남루한 보통 사람, 파헤쳐진 무덤 같은 것들이 더 많은데, ‘한 번은’이라는 말 때문에 그런게 다 그렇게 아련하게 보이는 것이다…
나는 여행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. 그냥 혼자 앉아있는 것을 더 좋아하고, 별로 멋지지 않은 곳을 쭉 산책하는 것도 좋아한다. 뭐랄까 아무것도 안하는 상태, 아무렇지도 않은 상태,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너무 좋아해서 탈인데, 이 책에 담긴 많은 사진들이 좀 그런 느낌이 들어서. 좋았다. 아주 막 감동적이지는 않고 그냥 응 그랬구나 하면서 읽을 수 있었는데 그런 점이 더 마음에 들지 않았나 한다.
한번은,
빔 벤더스 글,사진 / 이동준 옮김
Einmal. Bilder und Geschichten
by Wim Wender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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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.11.18 : 구입
2011.12.06 : 1차 독
어쩌다가 조금 일찍 퇴근한 날, 스콧 맥클라우드의 ‘만화의 이해’를 사러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, 그 책을 찾아서 가던 중, 눈에 이 책이 띄었고, 신욱이형의 추천사가 갑자기 떠올라서 충동구매한 책. 어찌나 갑자기 샀던지 쌓여있던 책 중 맨 위의 것을 집어서 집에 와서 보니 책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. 많이 펴본 흔적이. 그런데 괜히 그게 맘에 더 들어서 교환할 생각도 안하고, 그 날부터 자기 전에 조금씩 보았다.
서문을 제외하면, 글이 딱히 많지도 않고, 많이 고민해야 되는 내용이 아니어서 근 한달 간 잠들기 직전 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는데. 막상 마지막 장을 덮으니 좀 아쉽기도.
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, 아무래도 ‘제목’이다. 한번은.
모든 에피소드가 ‘한 번은’ 하면서 시작하는데, 이 세글자가 바로 옆에 있는 사진들을 정말 특별하게 보이게 한다. 대단한 자연풍광이 들어있거나 한 사진은 별로 없다. 오히려 낡고 허름한 모텔이나 남루한 보통 사람, 파헤쳐진 무덤 같은 것들이 더 많은데, ‘한 번은’이라는 말 때문에 그런게 다 그렇게 아련하게 보이는 것이다…
나는 여행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. 그냥 혼자 앉아있는 것을 더 좋아하고, 별로 멋지지 않은 곳을 쭉 산책하는 것도 좋아한다. 뭐랄까 아무것도 안하는 상태, 아무렇지도 않은 상태,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너무 좋아해서 탈인데, 이 책에 담긴 많은 사진들이 좀 그런 느낌이 들어서. 좋았다. 아주 막 감동적이지는 않고 그냥 응 그랬구나 하면서 읽을 수 있었는데 그런 점이 더 마음에 들지 않았나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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